뮤지컬 배우 故 송재림, 비보 '우결' 가상아내 김소은 SNS에 팬들 애도의 물결 (2024)

본문 기타 기능

배우 송재림(39)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와 팬들의 슬픔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유서를 남긴 채 발견된 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송재림과 점심 약속을 했던 친구가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자택을 찾았고, 그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가 그의 마지막 흔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송재림은 최근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과 소통해왔다. 특히 지난달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서 관객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가졌던 그는, 무대에서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여운을 남긴 채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긴 여행 시작’이라는 프로필 문구가 발견되면서, 그의 마지막 메시지처럼 다가와 팬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 해당 계정은 지난 1월 이후로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댓글 기능 또한 차단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

특히 송재림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배우 김소은의 SNS는 팬들로부터 쏟아지는 추모의 댓글로 가득 찼다. 두 사람은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밝고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팬들에게 행복을 선사했던 이들의 인연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김소은의 SNS를 방문한 팬들은 “두 사람의 환한 미소가 그립다”, “언니가 많이 힘들 것 같다”, “가장 좋아했던 우결 커플이었다”며 추억을 떠올리며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송재림은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호위무사 김제운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고, 이를 계기로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투윅스’, ‘감격시대’, ‘우리 갑순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의 묵직하고 진지한 연기 스타일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최근 그는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와 일본 라쿠텐 비키에서 방영된 ‘피타는 연애’에 출연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더불어 무대에서의 활동에도 열정을 쏟아부었으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서의 강렬한 연기는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이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되어 팬들에게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깊은 충격을 주었다. 배우 이윤지는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며 그의 순수한 마음을 기억하겠다고 애도의 글을 올렸고, 홍석천 역시 “너의 밝은 미소가 많이 그립다”라며 고인과의 소중한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송재림은 연예계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평소 성실한 생활 습관으로도 주목받았다. 17년 동안 꾸준히 가계부를 쓰고 자산 관리를 해온 그는 자립적인 삶을 추구하며 남다른 생활 철학을 보여줬다.

​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에 가족과 지인들의 배웅 속에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으로 결정되었으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그동안의 고뇌와 삶에 대한 솔직한 감정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많은 팬들은 그가 남긴 작품과 기억을 통해 그의 따뜻한 미소와 진솔한 연기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

우울감이나 고통 속에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또는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변의 사랑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

사진 : 송재림 김소은 인스타그램 / MBC '우리결혼했어요'

​